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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7년 2월 13일]    조회수[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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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 [精神分裂病, schizophrenia]
    
조발성 치매증(早發性痴呆症)이라고도 한다.
정신분열증 또는 정신분열반응이라고도 했던 병으로 한국에서는 전체 정신병원 입원환자의 2/3 이상을 이 환자가 차지한다.
정신병 중에서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서 한국에서의 조사결과는 전인구 중 0.31∼0.54%의 이환율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은 사춘기를 전후하여 발병하지만 중년 후에 생기는 만발형(晩發型)도 있다.
이 병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못한 것이 많아 병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유전문제에서 보면 일란성 쌍생아의 발병일치율은 이란성 쌍생아보다 약 5배나 높은 것으로 보아 유전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란성 쌍생아라 할지라도 50%의 불일치율을 보이며, 일란성 쌍생아가 출생 후부터 다른 부모에 의해서 양육을 받았을 경우는 더욱 일치율이 줄어드는 것을 보아 순전한 유전병이라고는 볼 수 없다.

요즘 와서는 성장환경, 특히 양육을 받는 부모의 성격·호르몬·효소결핍과 대사장애로 인해서 체내의 이상물질이 많아진다는 연구, 에너지 대사장애 또는 뇌의 컴퓨터 주사(走査)단층촬영 결과로 뇌의 측뇌실(側腦室)이 위축된 것이 많음을 보아 뇌를 위축시키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특히 성장하는 동안의 가족관계를 중시하여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정신분열병의 발병원인에 대해서 정신분석을 주로 연구하는 학자들은 아이가 성장도중에 겪은 부모,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와 형제관계, 이성관계에서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정설은 없다.

정신분열병은 환자에 따라서 제각기 다른 증상을 나타내는 듯하지만 최대공약수로 집약해 보면, 사고과정(思考過程), 즉 연상(聯想)을 하는 데 있어서 정상적인 논리과정이 파탄되어 논리적 연결을 잃거나 토막토막으로 단절되며 감정표현의 조화가 안 되고, 기분과 생각 사이가 유리되어 일치되지 않는다.

감정이 둔마되며 양면(兩面)의 극단적인 감정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환자는 병적인 자기 세계 속에 파묻혀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자폐적(自閉的) 증세를 띠며, 이런 기본적인 증상의 복합으로 복잡한 증상이 생겨, 정상인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묘한 사고와 행동 등의 증세를 나타내게 된다.

정신분열병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기본형이 있다.
즉 조발형(早發型 또는 破瓜型)·긴장형(緊張型)·망상형(妄想型)이 있는데, 여기에 단순형·혼합형을 덧붙이는 수가 많고, 또는 잠재형·비정형(非定型) 등을 첨가하는 수도 있다.

① 긴장형 : 대개 15∼25세에 많이 발병하며, 정신운동의 흥분이나 혼미상태(昏迷狀態)를 나타내는데, 어느 한쪽만 나타내든지 또는 두 상태가 교대되는 수도 있다. 이 병형은 옛날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었다.

② 조발형 또는 파과형 : 초기 청소년기에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발병되는데, 지리멸렬된 생각과 감정의 조화가 상실되며, 성격의 황폐가 진행된다. 시초에는 정신집중이 잘 안 되어 학교성적이 차차 떨어지므로 신체적인 병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고 부모들이 걱정하기 쉽다. 초기에는 사고(思考)가 산만해지고 비현실적인 생활과 생각으로 생활이 무질서해지며, 여러 가지 망상이 생기기 쉽다. 감정도 비현실적이어서 사랑·돈벌이·출세·직업 등 문제에 대해서 비현실적인 생각에 몰두하며, 공연히 우울했다가 바보스럽게 기분이 좋아져서 환경에 맞지 않는 웃음을 짓기도 한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을 폭발시키며 혼자서 자폐적이 되어 방문을 잠그고 방 안에서 나태한 생활을 즐기고 타인과의 접촉을 싫어한다.

③ 망상형 : 앞에서 말한 기본증상에다 망상이 두드러진 타입이다. 피해망상 ·관계망상, 또는 의부증이나 의처증 같은 애정망상 등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남을 공격하거나 남을 피하고, 때로는 망상에 의해서 공연한 사람을 고소하기도하며, 망상에 의해서 폭발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④ 단순형 : 의욕과 관심이 저하되고 매사에 무감각해져서 멍청해진다. 이와 같은 타입이 유사종교의 추종자나, 창녀·방랑자·부랑자·범죄자 등으로 전락되기 쉽다. 옛날에 신경쇠약으로 여겼던 질병군이 이에 해당되는 것이 많으며, 이런 상태는 정신분열병이라기보다는 성격장애가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

환자의 정신증상은 개체에 따라서 각양각색이며 대개는 병이 진행하는 동안에 증상이 변화하는 수가 많다.
옛날에 정신분열병은 청소년기에 발병하여 긴 경과를 밟다가 말기에 가서는 바보 비슷해진다고 생각하여 조발성치매(早發性痴呆)라고 불렀던 시절도 있었지만, 정신의학의 발달에 따라서 치유율도 옛날에 비하면 괄목할 만큼 좋아진 것도 사실이며, 반드시 말기에 치매상태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분열병이라고 병명을 바꾼 것이다.
이 병을 일으키는 데에 특수한 체형이나 특수한 병전성격(病前性格)을 상정(想定)하는 학자도 있다. 세장형(細長型)인 체형이 잘 걸린다고 했고, 본래 성격이 비사교적·내성적, 감정이 메마르거나 냉정·민감하여 남과 어울리지 않고, 피해의식이 강하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면과 온순한 면을 동시에 가진 성격자가 잘 걸린다고 하였다.

이 병의 본태는 아직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근래에 와서 치료법이 많이 발달되었다. 특히 트랭퀼라이저의 발달에 힘입어 치유율은 높아졌다.
이런 약물요법 이외에도 정신요법·생활요법·작업요법 ·환경요법 등으로 치료효과는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예후문제는 국가와 학자와 시대에 따라서 통계숫자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여러 통계를 통합하여 볼 때 약 1/3은 치유되어 사회복귀를 하고, 1/3 또는 그보다 약간 많은 숫자는 병세가 호전되어 약간의 결함상태를 가진 채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며, 약 1/3이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자로서 일생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일찍이 병을 발견하여 전문의사의 치료를 받는 데에 따라서 예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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